즐기고 있었나 보다.
응? 왜 벌써 끝나지?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21일간의 챌린지가 마치 1주일처럼 쌩하고 지나가버렸다.
초반에는 매일 ‘오늘은 또 뭐에 대해 써야 할까?’ 하며 소재 고민으로 머리를 싸맸는데, 마지막 날인 오늘은 그저 아쉽기만 하다.
지난 3주간 본의 반, 타의 반 매일 차곡차곡 하나씩 글을 써왔다.
처음에는 요가와 음식에 대한 전문성과 정보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블로그 글들은 요가와 음식에 국한되지 않았고, 점차 매일 벌어지는 사건들로 확장되었다.
어쩌면 블로그가 주인장인 나의 자유분방함을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일기처럼 매일 글을 쓰는 과정은, 평소 일기를 잘 쓰지 않는 나에게 좋은 훈련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여전히 정보와 전문성 있는 글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러나 동시에 솔직한 글도 놓치고 싶지 않다.
솔직하게 글을 쓸 때 가장 집중이 되고, 무엇보다 재밌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미 정보가 넘쳐난다.
그렇기에 나만이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솔함으로 유익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오블완 챌린지가 끝나고 나서, 이 매일 글쓰기를 얼마나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블로그 글쓰기가 너무 즐거웠다는 점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지난 3주 동안 나의 든든한 동기부여제가 되어준 챌린지를 만들어주신 관계자분들과, 함께 이 여정을 걸어온 모든 블로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분명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리고 21일 동안 열심히 글을 써준 나 자신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서로 연결되며, 나아가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_()_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하고, 매 대사가 깊은 감동을 주는 <웹툰 쌍갑포차>의 한 장면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평생을 살아온 모습 그대로 찰나의 시간을 보낸 거죠.”
이번에는 겨우 21일을 담아온 블로그 글쓰기 였지만
꾸준히 계속 쓰다보면 나의 평생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찰나의 시간이 모여 평생이 되는 것처럼, 작은 글 한 편 한 편이 쌓여 나만의 기록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 공감과 울림이 되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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